[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1승 앞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지난 1982년 이후 24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세인트루이스는 27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 홈구장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4-4 동점이던 8회 데이빗 엑스타인의 귀중한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는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그토록 고대하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다. 전날 우천으로 경기가 연기됐지만 월드시리즈 특유의 뜨거운 열기는 여전했다. 쫓아가면 추격하고 도망가면 따라붙는 치열한 흐름이 경기 내내 계속됐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은 쪽은 세인트루이스였다. 4-4 동점이던 8회말 세인트루이스 공격. 선두 야디에르 몰리나가 급히 투입된 디트로이트 3번째 투수 조엘 주마야의 제구력 난조에 편승, 연속 볼4개로 걸어나가자 분위기가 달구어졌다. 후속 애런 마일스는 희생번트 강공을 선택했으나 3루땅볼에 그치며서 1루주자 몰리나가 2루에서 횡사했다. 1사1루에서 후안 엔카르나시온이 헛스윙삼진을 당하는 순간 공이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 2사2루. 타석에는 이날 2루타 2개를 때려내 양팀 타자 중 가장 좋은 타격감을 과시한 엑스타인. 일제히 일어서서 결승점을 기대한 만원관중의 환호를 엑스타인은 저버러지 않았다.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를 잡아당긴 타구는 전진수비를 선택한 좌익수 크레익 먼로의 글러브를 맞고 필드에 떨어졌다. 2루타. 순간 2루주자 마일스는 질풍같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세인트루이스의 승리가 결정되는 점수였다. 초반은 디트로이트가 주도했다. 2회 션 케이시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 또 다시 케이시의 적시타와 이반 로드리게스의 우전안타로 3-0을 만든 것.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애런 마일스의 중전안타와 도루, 엑스타인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4회 스캇 롤린, 몰리나의 2루타로 1점차까지 쫓아갔다. 7회에는 2사 1,2루서 프레스톤 윌슨이 좌전적시타를 작렬,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디트로이트는 마지막 힘을 다했다. 8회초 선두 로드리게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브랜든 인지가 또 다시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것.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8회 이날 경기의 영웅 엑스타인의 천금같은 결승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workhorse@osen.co.kr 데이빗 엑스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