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용(33, 성남 일화)이냐, 뽀뽀(부산, 26)냐.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정규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재 14골로 득점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성용과 12골로 맹추격하고 있는 뽀뽀의 득점왕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우성용은 지난 2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전북 현대와의 후기리그 11차전 홈경기에서 0-0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1-3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2-3 추격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14골을 기록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뽀뽀와의 격차가 무려 4골이어서 우성용이 무난하게 득점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에 질세라 뽀뽀가 전북과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면서 다시 우성용과의 차이를 2골로 줄여버렸다. 정황상으로는 우성용이 득점왕 자리에 좀 더 가까이 가 있다. 사실상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부산은 올 시즌 2경기만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뽀뽀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우성용은 후기리그 2경기는 물론 4강 플레이오프까지 최소한 3경기를 더 뛸 수 있고 4강에서 승리할 경우 출전 경기는 무려 5경기로 늘어난다. 하지만 전기리그에서 8골을 넣었던 우성용이 새로 영입된 이따마르와의 호흡이 다소 맞지 않으면서 득점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것은 우려할 만하다. 게다가 현재 통산 99골을 기록한 우성용이 '아홉수'까지 걸릴 경우 뽀뽀에게 추격을 허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반면 뽀뽀는 이미 팀의 4강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에 느긋한 입장이다. 오는 29일 만나는 FC 서울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지난 전기리기에서 득점을 넣은 경험이 있고 마지막 경기가 약체 제주 유나이티드 FC여서 몰아치기를 할 경우 충분히 우성용을 넘어설 수 있다. 지난 2003시즌 28골을 기록한 김도훈(성남 코치) 이후 2년 동안 용병에게 빼앗겼던 득점왕 자리를 김도훈 코치의 '제자' 우성용이 다시 찾아올지, 뽀뽀가 3년 연속 용병 득점왕을 차지하게 될지는 앞으로 남은 2경기를 통해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