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원, PO 앞두고 벌써부터 '기싸움'
OSEN 기자
발행 2006.10.27 16: 03

오는 29일 오후 3시 포항 전용 구장에서 열리는 포항과 수원의 후기 1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기선 제압을 위해 안팎으로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미리보는 4강 플레이오프'로 불리는 빅 매치를 기다리는 양 팀 서포터스간의 열띤 응원전이 눈에 띈다. 포항은 예전부터 서포터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그리고 해병대원들까지 합세해 홈팀을 응원하기로 유명하다. 이들의 힘 덕분에 포항은 최근 홈경기 6연승을 달리며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포항 서포터인 임현준(21, 대학생) 씨는 "아무래도 4강 PO에서 수원과 맞붙을 것 같다" 며 "포항 선수들이 수원을 맞아 기선을 제압할 수 있도록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이에 수원은 대규모 서포터를 파견해 힘을 실을 예정이다. 수원의 서포터인 그랑블루는 버스 17대를 이용해 1000 명의 서포터가 포항 '스틸야드' 를 찾을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그랑블루의 김일두 지원팀장은 "마감을 앞두고 신청 폭주로 인해 그랑블루 홈페이지가 다운 직전까지 갔었다"며 "후기리그 우승으로 인한 서포터의 높은 기대 심리와 PO에서 격돌할 것이 유력한 포항과의 경기라 더욱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 같다" 고 밝혔다. 장외 응원전 못지 않게 선수 구성에서도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먼 길의 원정 경기인지라 주전들을 포함시킬지 아니면 2진들을 가동할지 고민하고 있는 실정. 특히 수원은 PO 직전 고양 KB와 FA컵 4강전을 치러야 해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실정이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라이온 킹' 이동국의 복귀 여부에 신경을 쓰고 있다. PO에서 이동국을 전력으로 쓰기 위해서는 수원전에서 뛰게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 4월 이후 6개월간 경기를 뛰지 못했기에 경기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수원전에서 복귀를 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무리한 출전으로 인해 부상 재발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4강 PO를 앞두고 '빅뱅'을 벌이는 포항과 수원. 과연 어느 팀이 먼저 기선을 제압할 수 있을지 양 팀의 팽팽한 기싸움은 벌써부터 시작됐다. bbadagun@osen.co.kr 수원-포항의 올 시즌 전기리그 수원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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