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잔류를 선언한 이승엽(30)이 도쿄돔 MVP를 노리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1월 22일까지 2006년 '도쿄돔 MVP' 팬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요미우리 선수 가운데 올해 도쿄돔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린 선수를 팬들이 직접 선정하는 상이다. 도쿄돔 MVP는 지난 80년 '고라쿠엔 MVP상'이 제정된 이후 매년 선정됐고 지난 88년 고라쿠엔 구장 자리에 도쿄돔이 세워지면서 명칭이 바뀌었다. 도쿄돔 MVP 상금은 300만 엔(2400만 원)에 이른다. 지난해 도쿄돔 MVP는 주전 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받았다. 역대로 고쿠보 히로키, 우에하라 고지, 마쓰이 히데키 등 간판선수들이 모두 받은 바 있다. 퍼시픽리그 니혼햄이 도쿄돔을 홈으로 사용했던 2004년까지 두 팀에서 각각 MVP를 뽑았고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는 5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요미우리 선수 가운데 도쿄돔 MVP를 받은 외국인선수는 워렌 크로마티(86년, 89년)가 유일하다. 이승엽은 올해 도쿄돔에서 발군의 성적을 올려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22홈런(역대최다타이) 50타점 타율 3할3푼5리를 기록했다. 타자보다는 투수쪽에 경쟁자들이 있다. 투수 우에하라 고지(7승2패 90탈삼진 평균자책점 2.41), 우쓰미 데쓰야(7승1패 89탈삼진 평균자책점 1.99) 등이 꼽힌다. 이승엽이 토종들을 제치고 MVP에 뽑히게 될지 주목된다. 수상자 발표는 11월 말께 이뤄진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