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 이병민, "이윤열도 상관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6.10.27 20: 21

'환상 타이밍' 이병민(20, KTF)이 극적인 2연승을 거두며 4강행 열차에 탑승했다. 이병민은 27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 야외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8강전 광주 투어 안기효와의 경기에서 2, 3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2-1 역전승을 거두고 2005 에버 스타리그 이후 1년 4개월만에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안기효와의 8강전 2승을 포함 2006시즌 프로토스전 10승 3패(76.9%)를 기록한 그는 프로토스에 유됵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병민은 '신 백대두간'서 벌어진 2차전에서 상대의 빈틈을 정확하게 짚어내며 초반 바이오닉 병력으로 본진 흔들기를 성공했다. 또 번개같은 조이기로 안기효의 병력을 앞마당 지역에 가두며 상대 드라군과 캐리어 조합을 무력화 시키고 승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이병민은 '알카노이드'에서 벌어진 3차전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몰아쳐 2-1 역전승에 성공했다. 3배럭 바이오닉 러시라는 필살기로 더블 넥서스를 구사한 안기효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16개월만에 다시 4강에 오른 이병민은 "역전승을 거둬 기분 좋다"면서 "비중을 많이 둔 수요일 경기에 패해 오늘도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자신이 없었다. 두 번째 경기를 이기면서 세 번째 경기에 자신있었다. 준비한 전략이 잘 되서 기분이 훨씬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카노이드'에서 3 배럭 바이오닉 러시를 구사한 것에 대해 이병민은 "약간 도박적인 플레이였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2경기 위주로 했다. 3경기는 전략적으로 준비했고 연습도 2경기 밖에 못했다. 그렇지만 연습때는 항상 내가 7시 상대는 5시 였다. 웬지 5시 있을것 같아서 스캔을 찍었는데 운이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4강전 상대가 이윤열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제일 자신있는 것이 테테전"이라며 "다음 상대가 이윤열 선수지만 기존의 내 생각에서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내 생각대로만 연습을 한다면 승산은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번 광주 야외 특설무대에서 경기를 한 소감에 대해 "타임머신안에 의자가 너무 높아서 처음 시작할 때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 경기 전 주위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해 신경을 많이 썼다. 의자가 높았다는 점만 제외하면 팬들의 반응도 오늘 경기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프로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중인 KTF의 유일한 스타리거인 이병민은 "현재 팀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이라 그 분위기에 맞춰서 가다보니 연습하기 쉽지 않았다. 4강에 올라가고 결승에 올라간다면 팀 분위기가 좋아질거라고 생각한다"며 결승행에 대한 바람을 말했다. 끝으로 이병민은 "꼭 이겨서 결승에 가겠다. 결승에 꼭 가서 관심을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8강 광주투어 ▲ 이윤열(팬택 EX) 2 - 0 박성준(삼성전자 칸) 2차전 이윤열(테란, 5시) 승 박성준(저그, 11시) ▲ 이병민(KTF 매직엔스) 2 - 1 안기효(팬택 EX) 2차전 이병민(테란, 1시) 승 안기효(프로토스, 7시) 3차전 이병민(테란, 7시) 승 안기효(프로토스, 5시) scrapper@osen.co.kr 온게임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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