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홈런왕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구단과 결별을 결심했다. 이번 겨울 FA(프리에이전트)로 등록한 뒤 타 구단을 물색할 작정이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본즈가 월드시리즈가 끝나는 대로 FA 신청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본즈는 올해로 샌프란시스코와 5년 9000만 달러 계약이 끝난다. 지난 1993년부터 무려 14년간 고향팀 샌프란시스코에서만 활약했으나 이제는 이적할 때가 됐다고 본 것이다.
본즈의 이번 선택은 이미 예상됐던 수순이다. 본즈의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는 "샌프란시스코와 재계약이 체결된다면 FA 등록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여러 정황상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피터 매거원 샌프란시스코 구단주는 본즈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뜻을 정규시즌 막판 피력한 적이 있다. 내년이면 본즈의 나이가 43세가 되는 데다 스테로이드 복용에 따른 야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그와 재계약하기가 어려워진 이유에서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지 날짜 12월 7일이 지나기 전까지 연봉제의를 하지 않을 경우 내년 5월 1일까지 본즈와 계약할 수 없다.
내년 시즌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바 있는 본즈로선 어치파 FA 시장에서 다른 구단을 알아봐야 하는 입장이다. 다른 수가 없다면 일찌감치 FA로 등록하고 여러 팀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아쉬움이 전혀 없을 수 없는 샌프란시스코를 압박하는 수단으로도 여겨진다.
통산 734홈런을 기록 중인 본즈는 역대 1위인 행크 애런의 755홈런에 21개 뒤져 있다. 내년 시즌 후반이면 대기록 수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가 어떤 팀에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올해 130경기에 출전한 본즈는 타율 2할7푼 26홈런 77타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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