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주영훈이 연기자 이윤미를 만나 독신 생각을 접었음을 밝혔다. 10월 28일 10시 4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윤미는 주영훈이 한 이야기 중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원래는 주영훈 씨가 혼자 살려고 했다고 하더라. 독신주의자였는데 결혼을 하기 위해 나를 만난 것이 아니라 나를 만나서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말에 감동받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그러자 주영훈은 “정말로 독신주의자였다. 그래서 3년 전 내 남동생이 결혼할 때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결혼한다고 생각하고 많이 와달라고 부탁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주영훈이 독신 생각을 접게 된 계기는 교회에서 배우자 기도를 한 이후부터이다. 주영훈은 “교회에서 7,8가지 정도의 내가 바라는 여성상에 대해 적은 적이 있었다. 내가 쓴 것을 보면서 이런 여자가 어디 있을까 싶어 나는 참 이기적인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이윤미 씨가 그 중 한 가지도 빠지지 않고 다 해당되는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영훈이 바라는 여성상 중 첫 번째 조건은 항상 웃는 여자. 주영훈은 “이윤미 씨는 재봉틀로 옷을 만들 때도, 슬픈 영화를 볼 때도, 먼 산을 바라보고 있을 때도 항상 입꼬리가 올라가 있다”고 자랑했다. 주영훈의 생각이 더욱 확고히 다져질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사람들의 칭찬도 한 몫 했다. 주영훈은 “나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의 지인들과의 모임에 나가서 남자하고만 얘기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시큰둥하게 대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이윤미 씨는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처음보는 선배들 앞에서 깔깔거리며 너무 잘 어울리더라”며 “선배들이 이윤미 씨의 이러한 모습을 높이 평가해 무조건 잡으라고 조언하셨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오후 1시부터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릴 결혼식은 장경동 대전 중문 침례교회 목사의 주례, 개그맨 박수홍의 사회로 진행되며 축가는 재즈가수 윤희정 씨가 부를 예정이다. 첫 날밤은 신라호텔에서 보낸 후 이윤미가 SBS 드라마 ‘마이 러브’ 촬영으로 인해 새벽 4시 30분에 나가야하고 30일과 31일에는 부산에서 패션쇼 무대 스케줄까지 잡혀있어 일단 신혼여행은 부산으로 대신 한 후 12월경 정식으로 다녀올 계획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