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과 임동규가 숨은 공신", 선동렬
OSEN 기자
발행 2006.10.28 14: 31

선동렬(43) 삼성 감독이 투수 임동규와 임창용을 숨은 공신으로 거론했다. 선 감독은 29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우리가 3승(1패)으로 주도권을 잡았는데 중요한 순간에 임동규와 임창용이 제 몫을 해주었다"고 칭찬했다. 투타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준 에이스 배영수와 유격수 박진만도 있지만 3~4차전에서 큰 일을 해준 이들을 숨은 공신으로 꼽은 것이다. 임동규는 3차전 권오준-오승환이 홈런 2개를 맞고 무너진 직후인 연장 10회말 등판했다. 분위기가 한화로 기운 상황이어서 경기를 잡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임동규는 6타자를 상대로 1안타 1볼넷을 맞고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결국 4-3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임동규는 4차전에서도 1-1이던 3회말 2사 후 전병호를 구원 등판해 6회까지 3⅓이닝을 1안타(홈런) 1실점을 막았다. 삼성은 7회초 동점을 만든 뒤 배영수를 투입, 연이틀 연장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선 감독은 "비록 1점을 내줬지만 고민을 덜어주었다. 중반에서 추가 실점을 했더라면 배영수 투입이 어려웠다. 그러나 임동규가 중반 승부에서 잘 버텨준 덕택에 배영수를 투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3차전에서 4-3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연장 1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을 간단히 삼진으로 요리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부담스러운 등판이었으나 시속 148km짜리 직구와 변화구로 김태균을 압도했다. 선 감독은 "창용이도 잘 던져 주었다. 첫 타자 김태균을 잡아주어서 쉽게 나머지 타자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의 깜짝 스타는 임동규와 임창용뿐 아니다. 4차전에서 연장 10회초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린 '걸사마' 김재걸도 있다. 다시 한 번 삼성의 강점인 두터운 선수층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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