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연장' KS 5차전, 최장시간 무승부
OSEN 기자
발행 2006.10.28 19: 22

신(神)은 이날도 연장전을 택했다. 사상 초유의 한국시리즈 3경기연속 연장승부. 스코어는 1-1. 대망의 우승과 반전의 기운이 뒤엉켜있었다. 각각 만루 찬스를 날리면서 잠실구장은 숨쉬기도 힘들 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고 3만 관중의 눈은 백구에 쏠렸다.'애간장시리즈'를 빚은 신은 짓궂게도 무승부를 택했다. 삼성과 한화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연장 15회까지 혈투를 벌인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7번째 무승부. 연장 15회 무승부는 4번째다. 이로써 양팀은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6차전을 벌인다. 삼성은 9안타(4볼넷), 한화는 11안타(4볼넷)을 터트리고도 각각 1득점에 불과했다. 삼성은 6차전 선발 하리칼라를 제외하고 오승환 등 9명의 투수가 모조리 마운드에 나왔다. 한화는 구대성을 포함해 5명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투수전을 벌였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투수 타이(14명), 한팀 최다투수(9명,삼성) 신기록이었다. 아울러 5시간15분 최장시간 신기록이었다. 4차전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3회말 김종훈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1사2루에서 박한이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조동찬이 깨끗한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김종훈을 불러들였다. 한화는 브라운의 호투에 막혔고 삼성 역시 몇차례의 찬스를 놓치면서 피말리는 1-0 승부가 이어졌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6회 오상민을 올려 무실점으로 막은 뒤 7회부터 필승카드 배영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악수가 됐다. 선두타자 김태균이 좌전안타로 출루하고 배영수의 실책에 힘입어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2사 1,3루에서 대타 조원우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또다시 투수들을 총동원했다. 한화는 삼성의 벌떼 마운드에 밀려 8회초 무사1루, 9회초 2사만루, 10회초 2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 역시 10회말 2사 만루, 15회말 2사 1,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으나 무위에 그쳤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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