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칼라-안영명, 운명의 6차전 선발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6.10.28 19: 51

3연속 연장전을 벌이면서'애간장시리즈'가 되고 있는 한국시리즈 6차전은 하리칼라(삼성)와 안영명(한화)의 선발 대결로 시작된다. 시작된다는 말은 또 다시 불펜 투수들이 무더기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그래서 또 연장전이 벌어질 것이 두렵다. 하리칼라는 지난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4⅔이닝 2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시즌 한화 성적은 올해 1승1패 평균자책점 8.18를 기록했다. 드넓은 잠실 구장에서 장타에 대한 부담이 없는 만큼 3차전처럼만 던져준다면 승산이 있다. 안영명은 올 시즌 삼성전에 7경기에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선발로는 3번 등판했다. 그리 나쁘지 않는 성적표다. 한국시리즈는 이번이 첫 등판이다. 어깨가 싱싱하다. 3만 관중의 부담을 안고 등판하지만 뒤에는 필승맨 문동환이 있다. 제구력과 스피드가 뒷받침된다면 약한 삼성 타선을 누를 수 있다. 삼성 하리칼라는 최소한 5회까지는 막아야 되고 안영명은 3~4회 정도는 버텨줘야 한다. 뒤에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불펜 투수들이 등장한다. 더구나 5차전에서 각각 4이닝과 3이닝을 던진 오승환과 구대성이 나오기는 힘들다. 결국 소방수 없는 불펜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필승미들맨 문동환과 배영수의 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불펜이 등장하기에 앞서 선발이 무너지는 팀이 불리하다. 과연 하리칼라가 든든한 피칭으로 한국시리즈 패권을 안겨주게 될 지, 아니면 안영명의 패기가 한화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게 될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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