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루니 콤비, 본궤도 진입 '최고 활약'
OSEN 기자
발행 2006.10.29 08: 18

마이클 캐릭과 웨인 루니가 드디어 제 궤도에 올랐다.
29일(한국시간) 새벽 리복 스타디움에서 끝난 볼튼과의 10라운드 경기에서 둘은 좋은 모습을 보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마이클 캐릭은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 지난 시즌 토튼햄에서 보여주었던 송곳같은 중장거리 패스들이 나오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캐릭은 지난 위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고 이 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폴 스콜스와 중앙을 맡은 그는 전반 10분 하프라인에서 정확한 로빙 패스로 볼튼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고 웨인 루니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후 캐릭은 상대 공격을 1선에서 저지하고 전진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결국 C. 호나우두가 기록한 세 번째 골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후반 37분 캐릭은 전방으로 쇄도하는 사아에게 전진 패스를 연결했다.
루니 역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루니는 월드컵 이후 부진에 빠졌지만 역시 위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이날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그는 전반 10분만에 캐릭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로 연결했고 6분 뒤 다시 오른발 인사이드 중거리슛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았다.
이후 해트트릭을 노리던 루니는 후반 44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팀의 네 번째 골을 뽑아내며 맨유의 영웅이 되었다.
한편 캐릭과 루니의 멋진 활약에 영국의 는 각각 8점과 9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캐릭에 대해 '이때까지 최고의 경기(Best game so far)' 라며 8점을 주었고 루니에게는 '뭐가 위기인데?(What crisis?)'라는 평가와 함께 9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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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작은 사진은 마이클 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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