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팀 최고 연봉 유력, 巨人 '대폭 삭감'
OSEN 기자
발행 2006.10.29 08: 44

요미우리가 팀 성적 부진을 내세워 대대적인 연봉 대삭감 방침을 밝혔다. 이로 인해 잔류계약을 앞둔 이승엽(30)이 팀 내 최고 연봉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모이 쓰네가즈(59) 요미우리 구단 사장이 지난 28일 가와사키의 자이언츠 구장을 방문, 올 재계약 과정에서 대규모의 연봉 삭감을 예고했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B클래스(4위 이하)의 성적에 그치자 야구협약이 정하는 감액제한액까지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올해 부상으로 나란히 부진했던 우에하라 고지(31), 다카하시 노부히로(31)도 대상에 포함된다. 모모이 사장은 "(2년 연속 B클래스 성적으로 인해)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것이다. 천하의 요미우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올해는 선수들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며 "최대한의 폭까지 삭감되는 선수들이 나올 것이다. 연봉 베이스가 너무 높다"며 대삭감 방침을 시사했다. 연봉 삭감의 표적은 우헤하라와 다카하시. 팀 내 최고액인 연봉 3억 4000만 엔을 받은 우에하라는 8승9패 평균자책점 3.21에 그쳤고 3억 2000만 엔의 다카하시는 타율 2할6푼 15홈런 51타점에 그쳤다. 는 이들이 1억 엔 넘게 삭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좌완 구도, 외야수 시미즈도 삭감 대상에 올라있다고 전했다. 모모이 사장은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니혼햄은 연봉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다. 그런데도 팬들을 끌어당긴다. 요미우리(선수들은) 너무 안일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요미우리는 최고의 인기팀 답게 선수들은 성적에 비해 좋은 대우를 받았다. 개막전 선발라인업 가운데 8명이 억대 연봉자였다. 반면 니혼햄은 외국인선수 세기뇰을 포함해 4명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잔류를 선언한 이승엽은 오히려 상당한 폭의 인상이 예상된다. 올해 2억 1000만 엔(연봉 1억6000만 엔, 계약금 5000만 엔)에서 최소한 3억 엔 이상을 보장받는 만큼 최고액 연봉자가 될 수도 있다. 이젠 이승엽이 연봉이 싹둑 잘려나가는 동료들의 눈치(?)를 보게 생겼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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