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달리 살 떨리는 우승", 선동렬
OSEN 기자
발행 2006.10.29 17: 36

29일 잠실구장. 삼성과 한화 맞붙은 한국시리즈 6차전. 3-2로 삼성이 앞선 9회말 2사 만루. 마무리 오승환이 데이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확정지은 직후, 선동렬 삼성 감독은 혼이 빠져 나간 사람처럼 벤치에 앉아있었다. 우승을 자축하기 위해 모든 선수와 코치들이 뛰어나갔지만 그만은 혼신의 힘을 다 쏟아부었던 듯 가만히 앉아 있을 뿐이었다. 기자들이 몰려들자 선 감독의 첫 마디는 "극적으로 이기려고 작정했나 보네"였다. 선 감독은 우승 기념 티셔츠로 갈아 입으며 "작년에 비해 올해는 살 떨렸다. 나도 긴장됐다"라고 두 번째 우승에 대해 감개무량한 듯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 감독은 약속대로 우승을 확정지은 마무리 오승환에 대해서는 "2승 했으니까 편하게 던지라고 했다. 안 되면 걸리고 용병과 승부하라고 했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결과적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떨리는 어조로 말을 이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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