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간 한 번은 더 우승", 선동렬
OSEN 기자
발행 2006.10.29 18: 12

“앞으로 남은 임기(3년) 동안 한 번은 더 우승하겠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감독 부임 이후 2년 연속 팀을 최정상으로 이끈 선동렬(43)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자신감이 듬뿍 밴, 상기된 목소리로 우승 일성을 토해냈다. 선 감독은 우승 직후 덕아웃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작년보다 많이 달랐다. 15회 연장전을 하지 않았나, 3게임 연속 연장전을 벌이지 않았나. 또 연장가는 줄 았았다. 마지막 경기도 극적인 상황에서 이겨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감독을 맡고 나서 2년 연속 우승을 했으니…”라며 스스로 대견스럽다는 듯한 말도 덧붙이면서. 선 감독은 “2년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응룡 사장이 계셔서 알아서 해주신 것도 있지만 어쨋든 저만의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며 삼성 구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삼성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투수력. 선동렬 감독 자신이 2004년 김응룡 감독 시절,그 밑에서 투수코치로 젊은 투수들 조련에 심혈을 기울였고, 마침내 그 빛을 2년 연속으로 본 것이다. 그와 관련, 선 감독은 “이제 투수진은 어지간히 갖춰졌다. 이제부터는 야수들 세대교체에 주력하겠다”는 말을 한국시리즈 도중에 자주 했다. 그리고 우승을 한 직후에도 “투수들이 잘해 줬지만 보완할 점이 많이 있다.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게 했지만 선 감독은 당초 약속한대로 오승환을 헹가래 투수로 밀어부쳤다. 오승환은 불안 속에서도 그 기대에 부응했다. “져도 괜찮다. 다만 네 볼을 던져라”고 그는 오승환에게 주문했다. 선 감독은 “또 연장가는 줄 알았다. 연장갔으면 경기를 포기하려고 했다”는 농담도 던졌다. 스승인 김응룡 사장의 뒤를 이어 이제 명장의 반열에 올라선 선 감독. 아직 치러야할 우승 뒷풀이가 많이 남아 있지만, 11월9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에 서서히 대비할 작정이다.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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