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판정 하나로 서울 삼성은 3연패를 벗어났고 인천 전자랜드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차전 홈경기에서 버저비터와 함께 나온 브랜든 브라운(14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2점슛 시도 때 파울 판정이 나왔으나 주심과 부심 2명의 합의 끝에 82-81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삼성은 2승 3패를 기록하며 원주 동부에 덜미를 잡힌 전주 KCC와 함께 공동 6위가 됐고 전자랜드는 울산 모비스, 서울 SK와 함께 1승 3패가 되며 공동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소중한 승리를 챙겼지만 전자랜드로서는 억울하다고 생각되는 패배였다. 81-82로 전자랜드가 뒤지고 있던 경기 종료 10.9초를 남겨놓고 이규섭(3득점)의 파울로 아담 프라다(20득점, 12리바운드, 2블록)가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2개를 모두 놓치고 올루미데 오예데지(12득점, 15리바운드)가 수비 리바운드로 연결시키면서 삼성이 그대로 승리를 결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9.1초를 남겨놓고 공을 돌리면서 시간을 끌던 중 강혁(7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브라운에게 스틸을 당했고 브라운이 버저비터와 함께 2점슛을 시도할 때 파울 판정이 나왔다. 당시 골대 밑에 있던 부심은 강혁의 수비자 파울을 선언했지만 90도 각도에 있던 또 한명의 부심은 브라운의 공격자 파울을 불었다. 서로 다른 판정이 나와 주심과 2명의 부심은 합의 끝에 파울이 아닌 점프볼을 선언했고 이미 경기가 종료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삼성의 승리가 결정됐다. 전자랜드는 "골대 밑에 있던 부심이 리더"라며 최희암 감독과 박종천, 제이 험프리스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구단 관계자까지 나서 수비자 파울에 의한 자유투 2개를 주장했지만 끝내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최소한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면 연장까지 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전자랜드로서는 '도둑맞은 승리'라며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 29일 전적 △ 잠실 서울 삼성 82 (21-23 17-20 25-21 17-19) 81 인천 전자랜드 ▲ 삼성 = 네이트 존슨(36득점, 9리바운드, 3스틸) 올루미데 오예데지(12득점, 15리바운드) 서장훈(10득점, 8리바운드, 2스틸) 이원수(10득점, 3점슛 3개) ▲ 전자랜드 = 아담 파라다(20득점, 12리바운드, 2블록) 조우현(17득점, 3점슛 3개) 브랜든 브라운(14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김성철(12득점) 황성인(7득점, 6어시스트) tankpark@osen.co.kr 삼성의 네이트 존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