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AFC U-19 선수권 대회 첫 승을 달성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30분 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A조 예선 요르단과의 첫 경기에서 심영성(19, 제주)이 두 골을 넣는 활약 속에 요르단을 3-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신영록(19, 수원)과 심영성을 투톱으로 삼아 3-5-2 포메이션으로 나서 한수 위의 기량으로 요르단을 몰아쳤다. 한국은 전반 9분 신영록의 헤딩슛이 나오며 기선을 제압했고 1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신영록이 헤딩슛으로 연결, 골대를 맞혔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1분 후인 전반 14분 심영성의 첫 골이 나왔다. 신광훈(19, 포항)의 크로스를 받은 심영성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첫 골을 뽑아낸 것이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계속 몰아붙였고 요르단은반격에 나섰지만 한국의 수비벽을 깨뜨리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요르단은 확률이 낮은 중거리슛을 난사하며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기도 했다. 전반 36분 심영성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상대 수비 실책을 가로채 돌파한 후 뒤에서 쇄도하는 신영록에게 패스했으나 빗맞고 말았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들어 이상호(19, 울산)가 교체되어 들어갔고 한국은 더욱 상대를 빌어붙였다. 후반이 시작한 지 5분 후 한국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신영록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요르단의 알 바스하가 백태클을 범한 것. 이에 주심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키커로 나선 이는 이상호. 이상호는 가볍게 골로 연결했으나 한국 선수들이 먼저 움직였다는 주심의 판단에 의해 재차 페널티킥을 시도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2-0이 되자 조동현 감독은 박정혜(19, 숭실대)를 빼고 김동석(19, 서울)을 투입하며 대량득점을 노렸다. 후반 14분 이상호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 안기는 등 공격을 거듭한 한국은 2분 후 추가골을 넣었다.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부터 김동석의 크로스를 받은 심영성이 멋진 발리슛을 골문으로 차 넣은 것. 이후 양 팀은 더 이상의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3-0 한국의 승리로 경기는 끝나게 되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10시 30분 콜카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A조 예선 2차전을 치르게 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