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이탈리아-호주전 PK는 오심", 블래터
OSEN 기자
발행 2006.10.30 07: 42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이 이탈리아와 호주의 2006 독일 월드컵 16강전에서 나온 페널티킥 판정이 오심이었음을 인정했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블래터 회장이 이탈리아와 호주의 독일 월드컵 16강전에서 루커스 닐의 파울로 얻은 이탈리아의 페널티킥이 오심이라는 호주 축구팬들의 주장에 동감하며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지난 6월 26일 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 프리츠 발터 슈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에 닐이 파비오 그로소에게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했다는 판정을 받은 뒤 프란체스코 토티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루이스 메디나 칸탈레조 주심은 닐의 명백한 반칙이라며 자신의 판정에 아무런 잘못이 없음을 주장했으나 호주 축구팬들은 이에 대해 오심이라며 맞서왔다. 이에 대해 블래터 회장은 "판정이 오심이었다는 호주 팬들의 주장이 맞다. 호주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당시 이탈리아는 10명이 뛰고 있었기 때문에 호주가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올라갔어야 했다"고 밝혔다. 또 블래터 회장은 그로소가 파울을 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넘어지며 시뮬레이션 액션을 했던 것이라는 호주 팬들의 주장에 동조하며 "이탈리아 선수들이 많은 속임수를 썼는데 이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 등 당시 주심과 부심들은 좋은 판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해 심판들에 대한 비판을 거두지 않았다. 한편 존 오닐 호주축구협회 회장은 "블래터 회장이 늦게라도 사과한 것은 환영할만 하고 좋은 일"라면서도 "이미 월드컵은 4개월 전에 끝났고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고 대응, 다소 시큰둥한 자세를 취했다. tankpark@osen.co.kr 이탈리아와 호주의 2006 독일 월드컵 16강전에서 파비오 그로소가 루커스 닐에게 페널티킥 파울을 유도하는 문제의 장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