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티켓 남은 한 장', 서울이냐-울산이냐
OSEN 기자
발행 2006.10.30 07: 55

이제 막판까지 왔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정규리그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중 남은 한장은 FC 서울과 울산 현대 중 한 팀의 몫이다. 서울은 지난 29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가졌던 후기리그 12차전에서 부산과 1-1로 비긴 반면 울산은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박동혁의 선제 결승골로 대구 FC를 1-0으로 제압했다. 부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전후기 통합 8승 12무 5패, 승점 36에 머물렀고 울산은 8승 11무 6패로 승점 35가 되며 결국 다음달 5일 최종전에서 4강 여부를 가리게 됐다. 비록 4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서울로서 다행인 것은 마지막 상대가 경남 FC라는 점이다. 경남은 전후기 성적에서 7승 5무 13패, 승점 26을 기록하며 이미 4강 진출은 물건너간 상태인 팀. 게다가 서울로서는 홈경기로 치러지는 것이 반갑다. 하지만 서울은 전기리그에서 경남에게 1-2로 무릎을 꿇었기 때문에 방심할 수가 없다. 당시 서울은 전반 4분만에 히칼도의 프리킥 크로스를 받은 박주영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14분 김종경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18분 산토스에게 역전 결승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그러나 삼성 하우젠컵에서는 전반 30분 루시아노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6분 한동원, 11분 정조국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서로 '장군 멍군'을 불렀다. 울산은 만만치 않은 상대인 포항을 만난다. 포항은 이미 4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지난 29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완승한 것에서 보듯 울산이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울산으로서는 포항과 비긴다고 해도 서울이 9골 차 이상으로 지지 않는 한 4강 진출이 물건너가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하지만 울산이 거는 기대는 비록 전기리그에서는 0-0으로 비겼지만 삼성 하우젠컵에서는 2-0으로 승리했다는 점. 게다가 울산은 지난 시즌에도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역전 4강 진출을 확정지은 경험이 있다. 울산은 1경기를 남겨놓고 부천 SK(현재 제주 유나이티드 FC)에 승점 1 뒤진 상태였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부천이 대전에 1-1로 비기고 울산이 전북 현대에 3-2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전후기 통합 3위를 차지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것도 전반 5분 8분에 정종관, 박규선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가고도 27분 이천수, 후반 12분과 35분에 마차도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3-2 역전승을 거뒀기에 더욱 극적이었다. 삼성 하우젠컵 우승을 발판 삼아 정규리그 4강 진출을 노리는 서울이 결국 포스트시즌에 진출할지, 울산이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으로 극적으로 4강에 올라 성남 일화와 2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서울-울산 4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우의 수 ▲ 서울, 경남 꺾을 경우 ▷울산-포항전 관계없이 서울의 4강 진출 ▲ 서울, 경남과 비길 경우 ▷울산, 포항 꺾으면 울산의 4강 진출 ▷울산, 포항과 비기거나 지면 서울의 4강 진출 ▲ 서울, 경남에 질 경우 ▷울산, 포항 꺾으면 울산의 4강 진출 ▷울산, 포항과 비기고 서울이 경남에 9골차 이상 지면 울산의 4강 진출 ▷울산, 포항에 지면 서울의 4강 진출 tankpark@osen.co.kr 지난 4일 서울과 울산의 맞대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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