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원작과 달라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OSEN 기자
발행 2006.10.30 09: 08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의 김주혁이 개봉을 앞두고 원작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김주혁은 “10부작이었던 원작 드라마와 비교해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영화에 다 담을 수는 없다”며 “영화가 원작드라마보다 나을 수는 없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김주혁 문근영 주연의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와타베 아츠로,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일본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특히 김주혁은 연기자로서 “이야기의 큰 축은 그대로지만 드라마의 많은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중요포인트에 맞춰 압축했다. 그러다보니 스토리가 덜그럭 거릴 수 있고 드라마처럼 긴 이야기라면 리듬을 타겠는데 짧은 시간에 다 보여줘야 하니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 드라마와 달리 영화의 런닝타임의 한계 때문에 주변인물들이 살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점으로 꼽았다. 원작이 있다는 것은 감독이나 연기자들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주혁은 “원작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각기 나름대로의 이유를 가지고 좋아한다. 그래서 영화는 분명 그들에게 부족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혁이 영화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또 그에 반대되는 자신감도 있었다. “캐릭터와 원작이 있어 비교된다는 것이 분명 부담스럽지만 처음부터 비교를 감안하니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여자를 두고 음모와 반전이 있는 묘한 느낌의 멜로 영화다. 스릴러와 멜로가 결합돼 멜로를 보면서 긴박감을 가지고 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불안불안해 할 것이다”고 밝혔다. 여기에 같은 소속사인 문근영과 호흡을 맞춘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나는 사람과 친해지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면 처음에는 약간 어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근영처럼 상대배우를 알고 친분이 있으면 그만큼 편한게 없다”며 호흡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주혁은 ‘사랑따윈 필요없어’에서 클럽 아도니스의 최고의 호스트 줄리앙 역을 맡았다. 한순간 나락으로 추락한 줄리앙은 28억 7000만원을 위해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류민(문근영 분)에게 접근한다. pharo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