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록, "'잔혹한 출근' 연기는 내 아버지 모습"
OSEN 기자
발행 2006.10.30 10: 15

배우 오광록이 영화 ‘잔혹한 출근’에서 자신의 아버지 모습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오광록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리얼리티를 위해 캐릭터의 나이를 57세로 설정했다. 그리고 약간의 철부지처럼 보이지만 뒤끝이 없는 다혈질 성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 중 태희 부(父)는 평생을 버스와 같은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해 본 경험이 없는 부자다. 그리고 남한테 싫은 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고 반말밖에 쓸 줄 모르는 안하무인인 캐릭터다. 사고치는 딸 뒤치닥거리가 골치지만 딸이 유괴되자 영녕 딸을 보게 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딸을 찾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는 따뜻한 부정을 가지고 있다. 이런 태희 부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오광록이 참고로 한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아버지였다. 오광록은 “영화에 표현한 태희 부의 모습은 내가 23살 때 느꼈던 아버지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쉽게 감정이 격해지지만 결코 뒤끝이 없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오광록이 이같이 밝힌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에는 아버지를 그런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아버지와 떨어져 살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새삼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잔혹한 출근’에 대한 오광록의 애정은 남달랐다. 오광록은 “‘잔혹한 출근’은 그냥 까부는 영화가 아니다. 리얼리티한 영화다. 거기에서 웃음이 잘 표현된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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