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33, 성남 일화)이 이젠 '스승' 김도훈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골인 114골에 도전한다. 우성용은 지난 29일 제주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프로 11년만에 정확하게 100번째 골을 기록했다. 지난 1997년 8월 13일 윤상철(FC 서울, 당시 LG)이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100호골을 넘어선 이후 김현석(울산 현대) 샤샤 김도훈(이상 성남)에 이어 통산 5번째 대위업을 달성한 것. 지난 1996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4골을 넣었던 우성용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1996 시즌부터 2000 시즌까지 다섯 시즌동안 25골에 그쳤으나 2001 시즌부터 팀의 주포 역할을 하며 골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2001 시즌 33경기에서 16골을 기록했던 우성용은 2002년에 13골을 넣은 뒤 포항으로 팀을 옮겼고 2003년과 2004년에도 각각 15골과 10골을 터뜨려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하며 54골을 추가했다. 2005년 성남으로 이적한 뒤 김도훈에게 출전 기회에서 밀려 고작 3골에 그쳤던 우성용은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김도훈의 은퇴로 팀 공격력에 공백이 생기면서 단숨에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김도훈 코치의 특훈으로 우성용은 다시 한 번 골 사냥에 눈을 뜨면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기록을 갈아치웠고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왕이 눈 앞에 다가왔다. 자신의 '두 번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우성용은 아직도 2~3년 정도 더 뛸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는 데다 김도훈의 최다골 기록에 불과 14골 밖에 남겨두지 않고 있어 충분히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다. 351경기만에 100번째 골에 도달, 경기수에서는 김도훈에 비해 131경기가 더 많지만 김도훈이 34세 3개월 5일에 기록을 달성한 반면 우성용은 33세 2개월 9일로 1년 정도 빨라 이같은 예상이 가능하다. 앞으로 우성용은 1골만 더 넣을 경우 윤상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4골을 추가할 경우 샤샤와 동률이 된다. 게다가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 최소한 2경기를 더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올 시즌 1~2골 정도 더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한편 우성용은 현재 32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어서 앞으로 8개의 도움만 추가하면 신태용 김현석 김도훈 등이 갖고 있는 '40-40 클럽'에도 가입하게 된다. 앞으로 우성용이 득점을 기록하고 도움을 기록하는 순간순간이 대기록을 향한 발걸음이 되는 셈이다. ■ 우성용 연도별 득점 1996년 / 부산 / 31경기 4골, 2AS 1997년 / 부산 / 30경기 2골, 1AS 1998년 / 부산 / 25경기 4골, 3AS 1999년 / 부산 / 38경기 9골, 2AS 2000년 / 부산 / 34경기 6골, 3AS 2001년 / 부산 / 33경기 16골, 3AS 2002년 / 부산 / 26경기 13골, 3AS 2003년 / 포항 / 40경기 15골, 8AS 2004년 / 포항 / 27경기 10골, 0AS 2005년 / 성남 / 30경기 3골, 2AS 2006년 / 성남 / 37경기 18골, 5AS 통산 351경기 100골, 32AS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