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수와 맞붙어도 자신", 데니스 강
OSEN 기자
발행 2006.10.30 14: 25

"3명의 선수에 대한 대비를 모두 마쳤다. 어떤 선수와 맞붙어도 자신있다". 다음달 5일 일본 요코하마 어리나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웰터급 그랑프리 2006 파이널에 출전하는 '푸른 눈의 슈퍼 코리안' 데니스 강(29, 스피릿MC-아메리칸 탑팀)이 4강에 진출한 나머지 3명 선수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았다고 밝혔다. 데니스 강은 30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경기이며 꿈이 실현되는 순간에 서 있다"며 "파이널이 열리는 11월 5일이 생애 마지막날이라고 생각하고 싸우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또 데니스 강은 "4강에서 맞붙을 고노 아키히로(일본)를 비롯해 파울로 필리오(브라질), 미사키 가즈오(일본) 등 나머지 3명 선수에 대한 대비가 끝났다"며 "특히 고노와의 첫 경기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데니스 강과의 일문일답. - 파이널에 출전하는 기분은. ▲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경기이며 내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그동안 충실히 훈련을 했기 때문에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 현재 컨디션은. ▲ 올해만 벌써 4번 경기를 했고 이제 5번째 경기에 나서는데 언제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늘 신경써왔다. 지금도 컨디션이 매우 좋다. - 4강 상대인 고노에 대한 대비책은. ▲ 고노는 예전부터 봐왔던 선수이기 때문에 잘 파악하고 있다. 매우 영리하고 좋은 작전을 펼치는데다가 경기가 끝날 때쯤 폭발력있는 공격력을 보여준다. 특히 처음에 상대방이 몰아칠 때 체력을 비축하고 막판에 공격을 쏟아붓는 선수이기 때문에 나 역시 초반부터 밀어붙이기보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겠다. - 파이널 출전에 맞춰 어떤 훈련을 했는지. ▲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내 스타일대로 훈련을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특별히 고노와 싸운다고 해서 훈련내용이 달라지진 않는다. 하지만 하루에 2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매우 강도높은 훈련을 했고 지치지 않는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 운동을 시작한 뒤로 지금 체력이 가장 좋은 상태인 것 같다. - 결승전에 필리오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 6년전에 브라질에서 훈련했을 때부터 필리오와 잘 알고 지냈다. 결승전에서 만나더라도 개의치 않고 프로정신을 갖고 싸우겠다. 결승전에서 맞붙더라도 이미 다른 3명의 선수에 대한 대비책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 웰터급 챔피언이 누구냐에 관계없이 연말 남제 대회에서 댄 핸더슨이 일본 선수와 맞붙는다고 하는데. ▲ 남제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지금은 파이널에만 신경쓰고 있다. 파이널 이후는 전혀 생각해본적이 없다. - 챔피언에 등극하면 미들급으로 체급을 높일 생각이 있는지. 또 K-1 히어로스로 전향할 생각이 있는지. ▲ 체급에 관련해서는 제의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파이널에만 신경쓰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생각할 때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히어로스는 전혀 갈 생각이 없다. 프라이드가 내 안방무대다. - 히어로스에서 같은 체급에 추성훈이 챔피언에 올랐다. 추성훈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 히어로스와 프라이드를 직접 비교하기가 어렵지만 아무래도 프라이드에 있는 선수가 추성훈이 싸웠던 상대들보다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추성훈 역시 훌륭한 유도선수 출신으로 좋은 파이터다. 하지만 내가 프라이드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다면 추성훈보다 더 좋은 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 (약혼녀 사망 등) 어려운 일이 있었다. 격투기는 정신력이 많이 요구되는데 어느 정도 극복했는지. ▲ 모두가 잘 알듯 몇 주 전에 매우 힘든 일이 있었고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있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극복해나가고 있다. 또 나를 걱정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한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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