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 캐나다에도 져 2연패 - 결승진출 실패
OSEN 기자
발행 2006.10.30 20: 49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0위팀 캐나다에도 무릎을 꿇으며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팀은 30일 경남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6 피스퀸컵 여자축구 A조 예선 2차전에서 홍경숙이 한 골을 뽑았지만 스트라이커 크리스틴 싱클레어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앞선 경기에서는 지난 28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한국과의 A조 예선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브라질이 이탈리아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지난 28일 1차전에서 이탈리아를 3-2로 꺾은데 이어 한국까지 물리친 캐나다가 2연승, 승점 6으로 조 선두에 나섰고 1승 1무, 승점 4를 기록 중인 브라질이 그 뒤를 이었다. 캐나다와 브라질은 다음달 1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결승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 경기에서 캐나다는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하며 브라질은 반드시 승리해야만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반면 이탈리아는 1무 1패, 승점 1에 그치며 3위에 머물렀고 개최국 한국은 2연패로 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오지 못했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창원에서 갖는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꼴찌 탈출에 도전한다. FIFA 세계랭킹 22위에 불과한 한국은 1진급 선수들을 모두 데려온 캐나다와 경기초반부터 일진일퇴의 양상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전반 23분 리안 윌킨슨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은 싱클레어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불과 2분 뒤 홍경숙의 40m 짜리 프리킥이 골키퍼 손을 맞고 들어가며 전반을 1-1 동점으로 만들고 끝냈지만 후반 4분 싱클레어에게 돌파당하며 결승골을 허용한 뒤 후반 23분 캐나다 선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싱클레어가 왼발 끝에 맞추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내주며 그대로 무너졌다. 한국은 2골차로 뒤지고도 선수 교체 등으로 다양한 전술 변화를 꾀하며 캐나다와 맞섰지만 체력과 체격 뿐만 아니라 개인기 등에서도 현격한 열세를 절감하며 더이상 골을 뽑지 못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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