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나갔다 하면 다 이기네요(웃음)." 팬택의 주장 '믿을맨' 심소명은 프로리그에서 뒤 늦은 첫 승을 신고한 뒤 해맑은 웃음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심소명은 30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MBC게임과의 경기 2세트에 출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히드라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히드라-럴커 러시로 김택용을 누르고 후기리그 첫 승전보를 울렸다. 이윤열과 함께 팬택의 '원투펀치'인 심소명은 후기리그 운이 지독하리 만치 따르지 않았다. 에이스 결정전과 4세트에 배치되 아예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심소명은 "프로리그에서 출전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개인리그가 있어 심심하지 않게 보냈다"며 "오랜만에 프로리그 나오니 긴장됐다. 드론이 노는줄도 몰랐다(웃음).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후기리그 첫 승을 올린 소감을 밝혔다. 심소명의 프로토스전 장기는 히드라리스크를 이용한 압박. 다들 알면서도 못 막을 정도의 심소명의 히드라리스크 압박은 '일품'이다. "전부터 히드라만 사용했는데 다들 알아도 못 막더라. 예전에는 무턱대고 히드라만 사용했는데 이제 운영적인 히드라의 사용이 가능해졌다. 한 마디로 단순히 공격만 하는것이 아니라 프로토스에게 압박을 많이 주는 스타일로 발전했다"고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설명했다. 이어 "럴커-히드라로 본진에 드롭을 해 상대 옵저버가 나오기 전까지 휘두르고 정면을 히드라로 공격하는 것이 오늘 전략이 컨셉"이라며 "상대가 더블을 했던 안했던 나는 히드라 전략을 고수했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생애 첫 MSL 결승 진출을 비롯해 이윤열과 함께 팀의 상승세를 이끌어 가는 심소명은 "어쩌다 보니 나갔다 하면 이긴다. 사실 신 백두대간에서 염보성 선수가 나왔으면 했다. 신 백두에서는 테란도 자신있었다. 김택용 선수가 나와서 의외였다. 다음에는 테란을 한 번 만나고 싶다. 자신감도 많이 찾았다. 어느정도 방송무대도 경험하다보니 플레이를 부드럽게 할 수 있다"며 자신의 약점을 테란을 만나도 공략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심소명은 "아직 팀의 성적이 하위권이지만 끌어올리겠다. 나를 비롯해 우리팀 모든 선수들은 승리에 목이 마르다. 팬택의 강한 모습을 보이겠다"며 주장으로서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한국 e스포츠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