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일본 프로야구 진출 모색 중
OSEN 기자
발행 2006.10.31 10: 26

얼마 전 일본의 한 스포츠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올 시즌 중 '서니' 김선우(29)의 영입을 고려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요미우리가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던 김선우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나 타자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김선우의 영입은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사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 LA에 거주하면서 삼성의 용병들을 물색하고 있는 이문한 스카우트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살펴보기 위해 돌아다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요미우리 스카우트를 만났다. 이 스카우트가 김선우에 대해 물어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시리즈를 보기 위해 귀국한 이문한 스카우트는 또 “김선우도 일본 프로야구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양쪽이 연봉 부분만 협의가 잘되면 일본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선우는 시즌 종료 후 신시내티 레즈에서 방출된 상태로 내년 뛸 곳을 찾고 있다. 지난해 중반 옮긴 뒤 선발 진입 가능성을 보였던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올 시즌을 출발했으나 3월 WBC에 출전하면서 투구 밸런스를 잃고 헤매는 바람에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기간 머물러야 했다. 시즌 중반 로키스에서 빅리그로 다시 올라왔으나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해 방출됐고 9월 신시내티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신시내티에서도 시즌 종료 후 방출돼 현재는 무적 상태다. 김선우는 올 시즌 콜로라도와 신시내티에서 8게임에 출장, 1패만을 기록한 채 방어율 12.51로 부진했다. 올 시즌 연봉조정 심판 끝에 콜로라도에서 연봉 60만 달러를 받았던 김선우는 한국 무대 복귀보다는 일본 진출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문한 스카우트는 “김선우가 세밀한 지도를 해주는 동양인 코치들의 가르침을 받고 싶어한다. 구속은 150km대로 문제가 없지만 컨트롤이 안되고 있다.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투구 폼 등 전체적인 부분들을 조정해야 하는데 미국 코치들은 이런 세세한 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써주지 않는다”며 김선우가 일본야구에 관심이 큰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무적 상태가 된 김선우가 과연 내년 시즌 어느 곳에서 선수생활을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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