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니혼햄, '닮은꼴 불펜 필승맨'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6.10.31 11: 30

삼성과 니혼햄의 '닮은꼴 필승 방정식'이 격돌한다.
오는 11월 9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코나미컵)에서 만나는 우승후보 삼성과 니혼햄은 막강 불펜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권오준-오승환의 'KO펀치', 니혼햄은 다케다 히사시-마이클의 'TM라인'이 나선다. 이들은 올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원동력이 됐다.
권오준과 오승환은 입이 아플 정도다. 권오준은 67경기에 등판, 9승1패2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1.69에 불과했다. 오승환은 아시아신기록인 47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마크했다. 권오준은 뱀처럼 휘어 들어가는 직구가 트레이드 마크. 오승환 역시 특유의 돌직구가 위력적이다.
니혼햄의 우완투수 다케다는 삼성의 권오준과 똑같은 배역을 맡았다. 75경기에 등판, 5승3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무려 45홀드를 따냇다. 퍼시픽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제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혼혈인 소방수 마이클(본명은 마이클 요시히데 나카무라)은 올해 5승1패39세이브 평균자책점 2.19를 마크했다. 64경기에서 65⅔이닝을 던졌다. 안타 55개(홈런 5개)를 맞았고 탈삼진은 67개에 이른다. 이닝당 1개꼴이다. 사사구는 24개.
지난해 미들맨으로 활약, 3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2.31를 기록했고 올해 소방수로 승격해 퍼시픽리그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주무기는 슬라이더와 커브. 홈플레이트 앞에서 공의 변화가 심해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들다.
삼성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끊어야 되는 니혼햄의 필승라인이다. 권오준-오승환의 KO 직구가 위력을 발휘하게 될지 아니면 니혼햄의 다케다-마이클의 춤추는 변화구가 승리를 거두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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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이 이닝을 마치고 들어오는 오승환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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