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타자 중 누가 살아남을까
OSEN 기자
발행 2006.10.31 17: 36

내년 시즌 용병이 2명에서 3명으로 한 명 더 늘어날 것인가에 프로야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단들은 2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것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상태이나 선수협의 반대로 현재까지 결말이 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런 가운데 올 시즌 국내 무대에서 활약한 용병 선수들 중 과연 내년에도 모습을 드러낼 선수가 누구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 중에서도 특별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 타자 용병 중 누가 살아남을 것인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일단 롯데의 ‘검은 갈매기’인 펠릭스 호세(41)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방망이 실력으로 내년 시즌에도 계속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호세는 5년 만에 복귀한 국내 프로야구에서 예전만한 불방망이를 휘두르지는 못했지만 홈런 2위(22개), 타점 4위(78개), 타율 2할7푼7리로 이대호와 함께 중심타선에서 그런 대로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호세 외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용병타자들이 보이지 않아 내년 시즌에도 한국 무대에서 활약할 선수를 꼽기가 쉽지 않다. 호세 외에 용병타자 중에서는 ‘만년 용병’인 한화의 데이비스(37)가 공격부문 상위권에 두루 이름을 걸치며 꾸준한 활약을 보였으나 예전 만큼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한 것이 감점 요인이다. 나머지 용병타자들 중에서는 데이비스와 짝을 이뤘던 한화 클리어가 포스트시즌서 그런 대로 반짝 활약을 펼쳤으나 정규시즌 성적이 워낙 부진해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또 작년 홈런왕으로 올 시즌 기대가 컸던 현대 좌타자인 서튼은 팔꿈치 부상 등으로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역시 재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이들 4명 외에 시즌 중반에 대체용병으로 합류한 스캇(KIA)이나 존갈(롯데) 등은 한국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부진, 내년 시즌 다시 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타자 용병 6명을 제외한 10명의 투수 용병은 그래도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두산의 외국인 원투펀치인 리오스와 랜들은 이변이 없는 한 재계약이 유력하고 기아의 우완 에이스인 그레이싱어, 현대 우완 캘러웨이 등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내년에도 한국무대에서 뛸 전망이다. 나머지 삼성의 하리칼라와 브라운, LG의 카라이어와 베로커, SK의 카브레라와 세라노 등은 재계약 가능성이 반반으로 보여진다. 과연 내년 시즌에도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할 용병은 누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펠릭스 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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