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안양 KT&G에 완승을 거두었다. 모비스는 31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 윌리엄스(2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와 우지원(19득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KT&G를 84-62으로 완파했다. 모비스는 경기 내내 한 번도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하게 승리해 삼성, KCC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T&G는 단테 존스(37득점, 9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득점 지원을 하지 못하며 모비스전 7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6전 전승을 기록하며 KT&G에 강한 모습을 보인 울산 모비스는 주전 포인트가드인 양동근(7득점, 6어시스트)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는 여유를 보였다. 유재학 감독은 하상윤으로 하여금 주희정(2득점, 1어시스트, 4스틸)을 담당하게 한 것. 이같은 깜짝 선발 기용은 적중했다. 하상윤은 끈질긴 수비력으로 주희정을 괴롭혔다. 주희정이 1쿼터에서 무득점에 묶인 것도 하상윤 덕분. 주전 포인트가드가 상대에게 묶이자 KT&G 선수들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 단테 존스에게 공격을 집중시켰다. 단테 존스는 1쿼터 팀의 15점 중 12점을 책임졌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했다. 반면 울산 모비스는 주전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리그해갔다. 1쿼터를 18-15, 3점 차로 리드해간 울산 모비스는 2쿼터 들어 우지원의 활약에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우지원은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9분 22초 우중간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KT&G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3쿼터 들어서도 모비스의 리드는 변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크리스 윌리엄스였다. 크리스 윌리엄스는 단테 존스와 치열한 득점 경쟁을 벌였다. 특히 2쿼어 2분 40초와 3분 32초 단테 존스가 연속 골을 10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윌리엄스가 이어진 공격에서 5득점을 하며 다시 점수 차이를 벌렸다. 또한 3쿼터 후반에는 우지원이 3득점에 이어 팁인까지 성공시키며 점수 차이는 18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12점의 리드를 안고 4쿼터를 시작한 모비스는 잠시 쉬고 있던 양동근을 출전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단테 존스가 4쿼터 1분 8초를 남기고 네 번째 파울을 범해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이 승부의 분수령. 이후 모비스는 4쿼터 3분에 터진 우지원의 3점슛과 파울 트러블에 걸린 단테 존스를 적극 공략한 크리스 윌리엄스의 연속골이 터지며 KT&G의 추격을 물리쳤다. ■ 31일 전적 △ 안양 안양 KT&G 62 (15-18 16-26 19-18 12-22) 84 울산 모비스 ▲ KT&G = 단테 존스(37득점, 9리바운드) 웨슬리 윌슨(10득점, 9리바운드) 은희석(4득점, 7어시스트) 주희정(2득점, 3리바운드, 4스틸) ▲ 모비스 = 크리스 윌리엄스(2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우지원(19득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 크리스 버지스(13득점, 9리바운드, 3블록) 양동근(7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