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들어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스티브 제라드를 사이드로 밀어내고 리버풀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시소코(21)가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터프한 플레이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시소코는 지난 10월 31일(한국시간) 유로스포츠와 인터뷰서 "경기 시작 15분 만에 나의 첫 번째 태클에 대해 심판들이 지체없이 카드를 빼낸다" 며 자신의 플레이에 심판들이 필요 이상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소코가 올 시즌 받은 경고는 벌써 12개. 이중 4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받은 것으로 팀 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시소코가 많은 경고를 받는 데 한 몫 하는 것은 바로 그의 플레이스타일. 189cm의 장신에 강한 몸싸움을 주로 하며 상대 중원을 장악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기에 그만큼 경고 횟수도 많은 것이다. 하지만 시소코의 터프한 모습은 오늘의 자신을 있게한 원동력 중 하나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도 지난 9월 시소코에 대해 "제라드나 알론소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좋은 체력을 가졌다. 그로 인해 우리는 또 하나의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며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특히 시소코는 리그 시작 전 벌어졌던 커뮤니티실드에서 람파드, 발락 등 첼시의 강한 미드필더와의 싸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같이 자신의 애제자인 시소코의 불만 표출에 베니테스 감독도 힘을 실어주었다. 베니테스 감독은 시소코가 많은 경고를 받는 것에 대해 "심판들은 리오 퍼디낸드나 스티브 제라드보다는 시소코에게 카드를 꺼내는 것이 더 쉬울 것" 이라며 말했다. 지난 시즌 발렌시아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시소코.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가 과연 심판과의 팽팽한 신경전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리버풀을 지켜보는 팬들에게 또 하나의 흥미거리가 늘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