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좌우완 투수가 메이저리그를 노크한다. 세이부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에 이어 한신의 좌완 에이스 이가와 겐(27)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쓰자카는 드디어 메이저리그 입찰을 앞두고 있다. 세이부는 1일 마쓰자카의 ML행 허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곧바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상대로 포스팅시스템에 들어간다. 입찰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제시한 팀이 마쓰자카를 획득한다. 마쓰자카는 미국의 FA를 포함해 이적 시장에서 단연 주목받고 있는 투수. 최대 30억 엔(약 240억 원)의 입찰액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 26일 는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등 약 10개 구단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찰액으로 2000만 달러에서 최대 3300만 달러를 예상하는 구단도 있다. 현지에서는 포스팅시스템을 거칠 경우 마쓰자카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자신에게 돌아올 몫이 적은 점을 감안, 일본에서 1년 더 뛰 다음 내년에 완전한 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원하는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협상을 밟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어쨌든 입찰은 열릴 전망이다. 올해 이승엽에게 홈런 5개를 허용해 잘 알려진 이가와도 지난 3년 동안 집요하게 한신 측에 메이저리그행을 요청해왔다. 그때마다 구단은 고개를 돌렸지만 드디어 올해는 허락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가와는 지난달 31일 구단 사무실을 방문, 내년 시즌 계약 문제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행 허용을 요청했고 구단측이 상당히 유연한 반응을 보였다. 이가와는 올해 14승9패 평균자책점 2.97, 탈삼진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2003년 20승을 따내는 등 9년통산 86승 평균자책점 3.14을 올렸다. 좌완투수로 미국 스카우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등 일본 언론들은 "이례적으로 한신의 태도가 유연해져 연내에 입찰 제도로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보도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