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그에게 어머니는 역시 특별한 존재다. 언제 어디서나 어머니 김영희(55) 씨의 가르침을 빼놓지 않고 강조한다. 어려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내용을 이제는 그를 숭배하는 어린 팬들에게 전달한다. 한국계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30,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최근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슈퍼볼 MVP와 수업을'이라는 콘테스트에서 당첨된 한 학생과 만났다. 학생의 집을 방문한 뒤 리무진을 타고 함께 등교해 일일 교사로 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의 질문은 한 가지에 집중됐다. "스틸러스가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는지"를 가장 궁금해 했다. 워드는 "여러분은 커서 기자를 하면 제 격이다"고 격려한 뒤 "매주 경기를 치를 때마다 스포츠 기자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받는다. 답변은 당연히 '가능하다' 이다"고 말했다. 그러고선 어머니의 가르침을 설파했다. "내 어머니는 항상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면 인생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성공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아이들에게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즌 초반 부상 후유증으로 다수 부진했던 워드는 요즘 언제 그랬냐는 듯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한국시간) 오클랜드 레이더스와의 원정경기선 패스 8개를 받고 81야드를 질주했다. 올 시즌 6경기서 459야드 전진으로 2년만의 1000야드 기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소속팀 피츠버그는 2승5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워드는 여전히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