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가이' 서재응, '대박' 향해 힘찬 출발
OSEN 기자
발행 2006.11.01 09: 50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지난달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120만 달러(약 11억 4000만 원)에 일찌감치 내년 연봉 재계약을 체결한 ‘나이스 가이’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달콤한 휴가를 끝내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서재응은 연봉 계약을 맺은 후 지인이 살고 있는 버지니아주로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당초 일주일 정도 예상했던 여행이 길어져 10월 말 플로리다주의 집으로 돌아왔다. 버지니아에 머무는 동안 틈틈이 훈련을 하면서 가족들과 사과따기 등으로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서재응은 1일부터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 홈구장으로 나가 훈련에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유망주들이 대부분인 탬파베이 구단은 11월에도 구장의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개방, 선수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서재응은 “몇몇 선수들과 어울려 러닝 등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중할 계획이다. 50일 가량 훈련을 쌓은 뒤 한국에는 잠깐 다녀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귀국은 12월 말께나 예정하고 있다고. 서재응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구단에서 내년 연봉을 잘해줬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일찌감치 훈련에 돌입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빠른 훈련 시작이다. 지난해에는 뉴욕 메츠에서 생애 처음으로 200이닝 이상을 투구하는 바람에 12월까지는 많은 운동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또한 서재응은 내년에는 꾸준한 선발 투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 ‘대박 계약’을 노리고 있다. 120만 달러에 만족하지 않고 특급 선발 투수로 거듭나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겠다는 목표인 것이다. 내년 연봉은 ‘소박’일 뿐으로 다음 연도에는 ‘대박’을 터트리겠다는 각오이다. 내년이면 부양해야 할 식구도 한 명 더 늘어난다. 현재 아내가 둘째를 임신하고 있어 서재응의 분발이 더욱 요구되고 있기도 하다. 또 내년 시즌 호성적으로 대박 계약을 이끌어내야 올 시즌처럼 2번씩이나 팀을 옮기는 ‘저니 맨’ 신세를 피할 수 있다. 이런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서재응이기에 어느 때보다 알찬 훈련으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뉴욕과 달리 플로리다는 사철 따뜻한 날씨로 훈련하기에 최적인 것도 다행스런 점이다. 서재응의 2007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sun@osen.co.kr 서재응이 올해 초 KIA의 플로리다 캠프에서 함께 훈련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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