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테란을 가리기 위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 벌어진다. '천재' 이윤열(22, 팬택)과 이병민이 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4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과거 투나 SG, 팬택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이기도 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세번째로, 통산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2006년 첫 맞대결에서는 이윤열이 2-1로 승리해 웃었지만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않다. 게다가 이번 이윤열과 이병민의 스타리그 4강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명예 회복'을 선언하며 골든 마우스에 도전하는 이윤열과 KTF의 유일한 스타리거로 프로리그에서 최하위로 추락한 '명가' KTF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병민, 두 선수 모두에게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최근 5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이윤열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지만, 스타리그 초반 불안한 모습을 떨쳐내고 갈수록 안정감을 보이는 이병민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1세트와 5세트에 배치된 알카노이드가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이윤열은 테란과 맞붙어본적은 없지만 알카노이드에서 3승 1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에 비해 이병민은 알카노이드에서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병민은 알카노이드에서 벌어진 두 번의 동족전에서 모두 패한 문제점을 보여 1세트를 놓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온게임넷 김태형 해설위원은 "테란 대 테란전이고 두 선수 모두 상승세에 있어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1, 5세트에 배치된 알카노이드에서 두 선수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