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부상이 있긴 하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정신력은 강해졌다". 다음달 1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되는 제15회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73kg급에 출전하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가 약간의 부상이 있지만 더욱 강해진 자신감과 정신력으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원희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30일 앞두고 서울 태릉 선수촌에서 가진 국가대표 기자회견에서 "무릎과 발목에 부상이 있는 등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몸상태보다 마음가짐이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얼마나 완벽한가에 따라 우승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원희는 "아시안게임만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인데 이를 반드시 이룬다는 생각보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금메달을 딴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얼마 전에 열린 세계대회 단체전에서 일본을 이기고 3위를 차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원희는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중 당연히 일본 선수가 맞수인데 그동안 3번 대결해 모두 이겼다"며 "자신감이 너무 넘치다보면 실수가 나올 수 있지만 부상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신력은 강해졌다. 남은 기간동안 치밀하게 준비해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한편 4년 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던 '얼짱 스타' 배은혜(여자 유도 70kg급)는 "4년 전 은메달로 많은 팬들이 기억해줘 고맙다"며 "부산 대회 때는 경험이 없었고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지금은 기술이나 체력을 모두 보완하고 있기 때문에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배은혜는 "부산 대회에 나온 선수가 그대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 상대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며 "비록 종목별 예상 금메달 명단에 들어있지 않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은혜 등 여자유도를 지도하고 있는 윤익선 감독은 "아테네 올림픽 이후 많이 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올해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골고루 따오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갔다"며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서 아시안게임에서도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는 한편 모든 선수들이 메달에 입상할 수 있도록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