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의 아픔을 딛고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등극하겠다". 한국 수영의 '기대주' 박태환이 경험 부족으로 인한 올림픽 실패를 디딤돌로 삼아 아시아 최고봉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개막을 정확하게 30일 앞둔 1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가진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도 중국과 일본의 선수가 라이벌이며 이들과의 대결을 잘 준비하겠다"며 "컨디션을 잘 조절해 올림픽 때 겪었던 악몽을 떨쳐버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태환은 "2년 전 올림픽에서는 중학교 3학년에 불과한 데다 첫 국제 종합대회라 너무나 많이 긴장했다"며 "하지만 당시 악몽은 지금에 와서 약이 됐다. 단점도 많이 보완했고 페이스와 스타트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3관왕에 오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이가 원래 장거리 선수여서 지구력은 좋지만 단거리 종목에서는 초반에 치고 나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며 "남은 기간 스피드만 더 보완한다면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는 물론 혼계영 400m까지 3관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