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외 7개팀, '따뜻한 남쪽나라'서 와신상담
OSEN 기자
발행 2006.11.01 17: 06

'가자! 남으로'. 단내 나는 계절이 왔다.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삼성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대비해 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나머지 7개구단은 내년 시즌 정상 도약을 위한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하위권 팀들은 10월 초 시즌이 끝나자마자 일본 교육리그를 비롯해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주 부터는 본격적인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대개 11월 말까지 계속되는 가을 마무리 훈련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훈련 형태다. 외국인들이 많이 뛰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통 10월 말 시즌이 종료되면 선수들은 각자의 고향 내지는 고국으로 돌아가 개인 훈련에 들어간다. 그리고 다음해 2월부터 열리는 스프링 트레이닝 때 팀에 합류해 시즌 준비에 나선다. 물론 유망주들은 폴리그, 윈터리그 등에서 뛰며 실력을 갈고 닦지만 빅리거들은 대부분 휴식을 취하며 다음 시즌을 대비한다. 하지만 선수층이 얇은 한국 프로야구의 구단들은 정규 시즌이 종료된 후 1.5군, 2군, 그리고 신인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훈련을 실시, 다음 연도 주전으로 키우기 위해 실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인다. 지난 29일 한국시리즈가 삼성의 우승으로 끝나면서 나머지 구단들은 내년 시즌 호성적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대부분의 팀들이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 훈련에 정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신임 김재박 감독을 맞이한 LG는 1일부터 경남 진주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진주 캠프에는 신인 및 1.5군-2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게 된다. 이미 10월 한 달간 일본 프로야구 교육리그에 참가한 데 이어 계속된 강행군이다. 또 LG는 노찬엽 차명석 코치의 인솔로 김기표 장진용 원종현 윤동건 최승환 등 선수 5명과 함께 11월 3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주니치 드래건즈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다. 올 시즌 4강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30일부터 11월 18일까지 20일간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마무리훈련에 들어갔다. 선수단 총 46명이 참가하며 ‘4일 훈련 1일 휴식’일정으로 진행된다. 지옥 훈련으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이 새 감독으로 취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SK는 지난 16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자율 훈련 성격의 1차 마무리 훈련을 쌓았다. 이어 지난 30일 제주도로 한 달 일정의 2차 마무리 훈련을 떠났다. 또 부산이 연고지인 롯데도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출신의 인스트턱터 2명을 팀 마무리 훈련에 초빙, 부산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펼치는 등 총력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한화는 전력을 재정비하고 있다. 준우승의 아쉬움을 추스른 한화는 1일부터 5일까지는 대전구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6일 일본 나가사키로 건너가 본격적인 마무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인식 감독의 지휘아래 1.5군, 2군, 신인 선수들이 참가해 훈련을 쌓는다. 이밖에 현대와 두산은 각각 원당구장 및 잠실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쌓으며 내년 시즌을 벼르고 있다. 신임 감독 선임을 기다리고 있는 현대는 지난달 30일부터 경기도 원당 구장에서 차분히 훈련에 정진하고 있다. 일본 교육리그에 10월 한 달간 참가하고 돌아온 두산은 잠실과 이천구장에서 1.5군 및 2군 위주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하며 내년 시즌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날씨가 따뜻한 남쪽 지방을 찾아 훈련을 쌓고 있는 가운데 과연 내년 시즌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sun@osen.co.kr LG는 지난달 30일 김재박 신임 감독이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데 이어 1일부터 진주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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