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적신호', 니혼햄 코나미컵에 주력키로
OSEN 기자
발행 2006.11.01 17: 11

삼성의 코나미컵 우승 항로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 일본 대만의 챔피언 클럽과 중국 대표팀이 참가 아시아 챔피언을 가리는 코나미컵이 오는 9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개막된다. 지난해 초대 챔피언에 오른 롯데 마린스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일본의 니혼햄은 지난달 31일 홈구장 삿포로돔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삼성의 우승 목표에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퍼시픽리그 우승팀 니혼햄은 센트럴리그 우승팀 주니치를 4승 1패로 완파하고 44년 만에 일본시리즈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우승 직후 팀 리더 신조 쓰요시의 은퇴와 힐만 감독의 재계약 거부, 주포 오가사와라의 FA 선언으로 뒤숭숭했다. 힐만은 텍사스 감독직 면담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상태여서 현재 훈련도 시라이 수석코치의 지휘 하에 이뤄지고 있다. 여기다 오가사와라와 에이스 다르빗슈 유는 오는 5일 시즈오카현에서 열리는 퍼시픽리그 동서 대항전에도 참가한다. 더불어 오가사와라는 코나미컵 바로 전날인 8일까지 열리는 미일 올스타전 멤버로도 선발된 상태다. 그러나 니혼햄은 미일 올스타전이나 동서 대항전보다 코나미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원투펀치' 다르빗슈와 좌완 선발 야기는 미일 올스타전 출전을 자진 사양했다. 오가사와라 역시 3~5일까지 3경기만 뛰고 코나미컵에 주력할 방침이다(오가사와라는 5일 미일 올스타전과 동서 대항전을 더블헤더로 치를 예정이다). 여기다 비자 문제로 미묘한 파문을 일으켰던 용병 거포 세기뇰의 코나미컵 참가도 지장이 없는 상태다. 힐만 감독 역시 코나미컵까지는 지휘봉을 잡는다. 이렇듯 신조를 제외한 니혼햄 우승 멤버 전원이 코나미컵에 가세함으로써 그만큼 삼성의 우승 행로는 험난해졌다. 삼성과 니혼햄은 9일 코나미컵 개막전서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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