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복귀 최은주, “잊혀질까 겁나고 두려웠다”
OSEN 기자
발행 2006.11.01 18: 01

대한민국 룸살롱 아가씨 이미지 1위에 괴로웠던 적도 탤런트 최은주가 11월 1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진행된 KBS 1TV TV소설 ‘순옥이’ 제작발표회에서 복귀 소감을 밝혔다. 최은주는 “오랜만에 긴 작품을 하게 됐다”며 “오랫 동안 작품 활동을 안 하다보니 언젠가부터 사인 받으러 오는 분들이 안 계시더라”며 쉬면서 불안했던 마음을 고백했다. 실제로 최은주는 3년 만에 작품에 복귀했다. 그녀는 데뷔 이후 드라마와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얼굴을 알렸다. 그러다가 영화 ‘조폭마누라’에 출연하고 또 다른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라는 작품에 출연한 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췄다. 최은주는 “ ‘조폭마누라’라는 영화를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하지만 다른 작품을 하는 데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유인즉, ‘조폭마누라’에서 굳혀진 이미지를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조폭마누라’에서 룸살롱 아가씨 역을 맡아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출연을 제의해온 작품마다 룸살롱 아가씨 범주의 배역만 쇄도했고 그 때문에 괴로움도 컸다. 최은주는 스스로를 “대한민국 룸살롱 아가씨 이미지 1위였다”고 말하며 “그 이미지 때문에 작품에서 다른 배역을 맡을 기회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쉬면서 이렇게 잊혀지는 건 아닌가 생각했다. 수입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다는 게 겁나고 두려웠다. 이대로 나는 끝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심리적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살로 갔고 쉬는 동안 무려 15kg이나 쪘다는 사실도 최은주는 고백했다. 하지만 한번 박힌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기다림밖에 없었고 그 결과 최은주는 '순옥이'를 통해 6개월 동안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최은주는 이번 역할을 통해서 다시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된 사실에 감사하며 “이번 드라마를 발판 삼아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최은주가 복귀하는 ‘순옥이’는 이란성 쌍둥이 중 딸로 태어났지만 가난과 사내아이의 앞길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남의 집으로 보내진 순옥(최자혜 분)의 질곡된 인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최은주는 극중에서 푼수지만 애교 많고 귀여운 남기순 역할을 맡아 용칠(강도한 분)을 죽자사자 쫓아다니는 인물이다. 첫 방송은 11월 6일. orialdo@osen.co.kr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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