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이병민 꺾고 2년만에 결승행
OSEN 기자
발행 2006.11.01 20: 15

'이제는 골든 마우스다'
'천재' 이윤열(22, 팬택)이 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대망의 '골든 마우스'차지까지 한 걸음 만을 남겨놓았다. 테란전 고수인 이병민(20, KTF)도 이윤열의 상승세를 막을수가 없었다.
이윤열은 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4강전에서 이병민을 상대로 전략, 전술, 컨트롤 3박자를 갖춘 완벽한 경기력으로 3-0 완승을 이끌어내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또 7연승 행진과 자신의 온게임넷 100전째 승리하며 세 배의 기쁨을 누렸다.
'골든 마우스'에 도전하는 이윤열의 기세는 초반부터 놀라울 정도로 거침이 없었다. 승부처로 꼽힌 '알카노이드'에서 이윤열은 이병민과 똑같이 초반 빌드를 가져갔지만 놀라운 센스를 발휘, 승기를 가져갔다. 더블 커맨드 이후 투 팩토리를 가져간 양 선수는 스타포트에 드롭십을 준비했다. 마치 '데칼코마니'같이 똑같이 그려지던 그림은 이윤열의 드롭십으로 운명이 갈렸다.
먼저 공격에 들어간 이윤열은 9시 지역에 드롭십으로 타격을 주는데 성공, 커맨드 센터를 하나 더 늘리며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이윤열은 3시와 5시 확장을 가져갔고 12시 지역도 드롭십으로 타격을 주며 승기를 잡았다. 궁지에 몰린 이병민은 전 병력을 끌고 이윤열의 본진을 공격했지만 막히면서 항복을 선언했다.
이윤열의 골든 마우스를 향한 거칠것 없는 질주는 2세트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첫 세트에서 완벽한 전술을 보여준 이윤열은 두 번째 세트 '신 백두대간'에서는 센스있는 전략과 완벽한 컨트롤로 3분 57초만에 낙승을 거두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이윤열은 6번째 생산된 SCV로 상대 이병민의 앞 마당으로 이동, 배럭스를 건설해 마린을 생산했다. 이윤열의 갑작스러운 전진 배럭을 발견한 이병민은 일꾼을 동원해서 막아봤지만 실패, 항복을 선언했다.
기세가 오른 이윤열은 3세트 '타우 크로스'에서도 이병민을 압도했다. 투 팩토리로 시작한 이병민과 달리 이윤열은 원 팩토리 애드온 이후 앞 마당 확장을 가져갔다. 이윤열의 확장을 정찰한 이병민은 벌쳐를 이용해 견제를 시도했지만 별 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이병민 역시 앞 마당 확장을 가져가고 드롭십을 이용해 이윤열의 확장을 견제했지만 이윤열의 방어에 번번히 막혔다.
오히려 3시 지역까지 확장에 성공한 이윤열은 이병민 심장부를 향해 드롭십 공격을 시도해 차이를 더욱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병민이 최후의 병력을 드롭십에 실고 공격하려 했지만 이마저 이윤열에게 발견, 무위로 돌아갔다. 이윤열은 막바로 이병민의 본진에 드롭십으로 병력을 실어 날랐고 이미 병력이 전멸당한 이병민은 항복을 선언하며 3-0으로 마무리 됐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4강
▲ 이윤열(팬택 EX) 3-0 이병민(KTF 매직엔스)
1세트 이윤열(테란, 1시) 승 이병민(테란, 11시)
2세트 이윤열(테란, 7시) 승 이병민(테란, 1시)
3세트 이윤열(테란, 1시) 승 이병민(테란, 5시)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