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플레이의 모든 색깔이 나왔습니다."
2년만의 결승행에 성공한 이윤열은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며 기뻐했다. 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4강전서 '난적' 이병민을 3-0으로 완파한 이윤열은 스타리그 3회 우승 도전의 기회를 얻은 점과 자신의 온게임넷 100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며 자신의 결승진출을 자축했다.
이윤열은 "기쁘지만 이 기쁨을 한 번 더 참겠다. 진지하게 연습에 들어가 반드시 골든 마우스를 차지하겠다"면서 2년만에 결승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3-0 완승에 대해 이윤열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이병민 선수가 쉬운 선수가 아니라 예상하지 못했다. 4번째 경기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4번째 경기에서 패하면 5세트까지 가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 뒤 "첫 번째, 두 번째 세트는 자신있었고 세번째는 60%, 네 번째 세트는 50% 정도의 승률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대망의 골든 마우스가 눈 앞으로 다가온것에 대해 이윤열은 "사실 나한테까지 기회가 오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제 한 번 더 이기면 꿈에 그리던 골든 마우스라는게 믿기지 않다. 절대로 골든 마우스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승에 붙고 싶은 상대로 다시 한 번 오영종을 꼽은 이윤열은 "1년전 임요환 선수가 골든 마우스를 도전할 때 상대 선수가 오영종 선수였다. 임요환 선수가 패해 약간 아쉬웠지만 참 멋진 경기였다. 그 후 오영종 선수하고 친해지고 연습을 하면서 잘한다라는 점을 느꼈다. 가을의 전설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윤열은 "슈퍼파이트 기자 회견때도 말했지만 이번은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이고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진짜 내가 최선을 다한 경기가 어떤 경기인가를 나 자신도 느껴보고 싶다(웃음)"며 다시 한 번 골든 마우스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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