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시스템 변화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전북 현대는 1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알 카라마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은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대로 후반을 맞이했다가는 홈에서 득점없이 비기거나 상대 역습에 말려 패배할지도 모르는 상황.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최강희 감독은 시스템 변화라는 과감한 카드를 빼들었다. 후반 6분과 11분 김현수와 왕정현을 빼고 보띠와 전광환을 투입한 것. 이 둘의 투입으로 전북은 4-4-2 포메이션에서 4-3-3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꾀했다. 상대를 흔들기 위해 자신들이 먼저 변화한 것이었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후반 들어 보띠를 넣고 정종관을 위로 올리면서 변화를 주었다" 며 변화가 승부의 분수령이었음을 밝혔다. 염기훈 역시 "하프타임에 감독님이 좌우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많이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어라는 주문을 하셨다" 고 밝혔다.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자신을 먼저 변화시킨 전북의 전술적 움직임.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