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승리한 게 더 기쁘다", 염기훈
OSEN 기자
발행 2006.11.01 22: 04

전북 현대와 알 카라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이 열린 전주 월드컵 경기장. 상대의 밀집 수비와 예상 외로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전북은 후반 14분 염기훈의 결승골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염기훈은 임유환이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클리어하는 데 실수하자 그 공을 잡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다. 이 골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되었다. 결승골의 주인공 염기훈은 웃음이 만면에 가득한 채 기자회견에 임했다. 그는 "결승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지만 그보다 팀이 승리해서 더욱 좋다" 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그동안 선수단 전체가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었는데 최근 K리그에서 출장하지 않으며 체력을 보강했다" 며 "선수단 전체가 체력에서 자신이 있기 때문에 시리아 2차전에서도 이런 몸상태가 유지되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고 밝혔다. 후반 들어 왼쪽 사이드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 염기훈은 "경기를 뛰다보면 자연스럽게 바뀌는 경향이 많이 있다" 며 "사실 전반 상대가 강하게 나와 당황한 기색이 없지 않았다. 후반 사이드에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감독님도 그런 주문을 했다. 후반 들어 패스 미스가 줄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고 시스템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염기훈은 일본에서 열릴 FIFA 클럽 월드컵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우승해 클럽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쉽지 않은 기회인 만큼 꼭 잡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과 클럽 월드컵이 겹친다는 지적을 받고는 "곤란한데" 라며 "팀에 보탬이 되고는 싶은데 아시안게임 나가서 금메달 따면 병역이 해결되기 때문에 두 개다 욕심난다. 말하기가 곤란하다" 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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