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 모타, 50경기 출장정지
OSEN 기자
발행 2006.11.02 05: 39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내셔널리그 최고 셋업맨 중 하나로 꼽히는 기예르모 모타(33.뉴욕 메츠)가 금지약물을 사용한 사실이 발각돼 중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일(한국시간) 금지 약물을 복용한 모타에게 50경기 출장 금지 벌칙을 적용했다. 내년 시즌 개막전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까닭에 모타는 5월 하순이 되서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모타는 마무리 빌리 와그너에 앞서 7회와 8회를 책임지는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와 뉴욕 메츠에서 합계 4승3패 방어율 4.53을 기록했다. LA 다저스와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활약한 지난해에는 9승8패 3.07로 리그 최고 셋업맨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1999년 몬트리올에서 데뷔한 뒤 2002년 다저스로 이적한 그는 2003년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해 76경기에서 6승3패 방어율 3.07을 기록한 뒤 꾸준한 활약으로 정상급 불펜요원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금지 약물 강화책이 강화된 올해 이를 무시하고 규칙을 어기다가 마침내 발각된 것이다. 모타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를 책망할 수밖에 없다.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함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약물 복용 사실을 순순히 시인했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에선 도핑테스트 결과 첫 양성반응이 도출될 경우 기존 10경기 출장 금지에서 50경기로 벌칙이 한층 강화됐다. 그럼에도 일부 선수들은 이를 무시하고 기량 향상용 약물을 복용해 말썽을 일으켰다. 일본출신 이리키 유사쿠가 스프링캠프에서 첫 양성반응을 나타낸 뒤 우완 제이슨 그림슬리 역시 성장 호르몬제 복용사실이 드러나는 등 올해 징계를 받은 3명의 선수는 모두 투수들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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