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선택' 시애틀, 마쓰자카 영입 포기
OSEN 기자
발행 2006.11.02 08: 29

'시애틀은 마쓰자카보다 이치로를 선택했다'.
일본의 는 2일 '시애틀 구단이 포스팅 시스템(입찰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마쓰자카 영입을 단념했다'라고 보도했다. 발언의 진원지가 야마우치 히로시 시애틀 구단주이기에 신빙성은 아주 크다.
이 신문은 '시애틀은 내년 시즌을 끝으로 외야수 이치로와의 4년 장기계약을 만료한다. 따라서 이치로와 연장 계약을 위해서 1억 달러 안팎의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시즌 연봉 1100만 달러를 보장받은 이치로이지만 이후 연봉 협상은 뉴욕 양키스 마쓰이 히데키(4년간 52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빅리그에 입성하는 마쓰자카 역시 독점 교섭권을 따내는 데에만 2000만 달러에서 최고 3300만 달러까지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스콧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한 마쓰자카의 연봉 역시 장기 계약의 경우, '5년간 7500만 달러'까지 나갈 것이란 예상을 받고 있다. 결국 시애틀로서는 이치로와 마쓰자카를 합쳐 일본인 선수 2명에게만 2억 달러 가까운 돈을 투자하기는 버겁다고 판단, 이치로를 택한 셈이다.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로 몰락한 시애틀이지만 "마쓰자카가 일본 최고투수지만 입찰에 참가조차 않겠다"고 언급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대신 시애틀은 히로시마로부터 FA로 풀린 우완 선발 구로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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