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미국은 프로 스포츠의 천국이다. 워낙 다양한 스포츠가 존재하고 팬층이 두텁다. 방대한 스케일에 걸맞게 리그에 소속된 구단도 각양각색이다. 이들 가운데 '어느 구단이 최고의 팀이다'라는 평가는 여기 저기에서 제법 나온 적이 있다. 그렇다면 미국 프로 스포츠에서 '최악의 구단'은 어디일까. AP통신은 최근 야구 미식축구 농구 아이스하키 등 4대 팀 스포츠 가운데 가장 비참한 현실에 처한 구단을 하나씩 선정했다. ▲MLB:탬파베이 데블레이스 1998년 아메리칸리그에 참가한 뒤 한 번도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창단 3년 만에 팀 상징색과 유니폼을 교체했지만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창단 첫 해부터 2003년까지 매년 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2004년 70승91패로 꼴찌 탈출에 성공, 구단 최고 성적을 남겼으나 이후 2년 연속 다시 바닥으로 추락했다. 올 시즌 성적은 61승 101패. ▲NFL:애리조나 카디널스 1984년 NFL에 모습을 드러낸 뒤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승이 패보다 많았던 적이 없다. 지난해까지 홈구장 선데블 스타디움에는 관중이 듬성듬성 자리잡았을 뿐이다. 개폐식 돔구장으로 옮긴 올해에는 그나마 사정이 나아졌다. 하지만 경기력은 여전하다. 첫 7경기에서 6패를 당하면서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구단주 빌 비드웰은 새 구장 개장 이후 돈을 쓰고 있지만 '짠돌이'란 비난에 직면해 있다. ▲NBA:애틀랜타 호크스 1999년 이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7년 연속 5할 승률에 실패했다. NBA 구단 가운데 관중 동원 능력이 최하 수준이다. 1958년에 딱 한 번 우승한 적이 있지만 당시 프랜차이즈는 세인트루이스였다. '48년 무관'의 설움은 NBA 기록이다. 상황은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 두 개의 편으로 나눠진 구단주 그룹은 서로 상대의 지분을 빼앗는 데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NHL:워싱턴 캐피털스 1974년 80경기에서 단지 8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1983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뒤 14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으면서 전성기를 맞았으나 1라운드를 통과한 적은 딱 한 번에 불과하다. 1998년 예상을 뒤엎고 스탠리컵 파이널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에 싹쓸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후 이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30개 구단 중 관중동원 28위로 인기도 바닥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3905 명. workhorse@osen.co.kr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서재응의 선발 등판 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