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극 '황진이' 4차 포스터가 공개됐다. 지금까지 나온 1,2,3차 포스터가 각각 기녀로서의 당당함, 섹시하고 요염함, 지적이고 고혹적인 모습을 담았다면 새 포스터는 연민의 정이 콘셉트다. 황진이 하지원이 포스터에서 잠시 뒤돌아 보는 포즈를 취한 것은 과거의 사랑, 또는 순수했던 어린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 포스터를 촬영한 김제원 작가는 “찍는 각도와 컨셉에 따라 매번 변신하는 하지원의 얼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천의 얼굴’이라 할만하다”며 극찬했다. 또한 포스터는 처절하리만큼 힘들었던 첫사랑의 아픔을 뛰어넘은 황진이가 미래를 향해 사뿐히 걸어 나간다는 이미지도 연상시킨다. 그 발걸음이 향하는 곳엔 예술인로서의 황진이가 있다. 극중 황진이가 행수기생 임백무(김영애 분)와 주고받는 대사 '너에게 가장 중한 벗이 무엇이냐' '술입니까, 사랑입니까, 예술입니까' '아니다. 고통이다'를 삽입하고 포스터를 모노톤으로 처리한 것은 온갖 욕망들이 난무하는 세상이지만 휩쓸리지 않고 예인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황진이의 의지를 보여준다. 올리브나인은 "향후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용에 맞춰 새로운 컨셉으로 포스터를 제작했다"며 "드라마 보는 재미를 배가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11월 2일 8회에 방송 될 '황진이'는 음모와 죽음, 그리고 슬픔들이 뒤엉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전망이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