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당시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에게 2-0으로 이기고 있던 전북은 후반 25분과 44분 어이없는 골을 내주면서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1무 1패를 기록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 원인은 바로 방심이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지난 1일. 2006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시리아의 알 카라마에게 2-0으로 승리한 전북에게 방심은 찾아볼 수 없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가진 최강희 감독은 "시리아에서 하는 2차전은 백지 상태에서 다시 90분 경기를 하는 것이다" 며 "1차전에서 2-0의 결과를 얻었어도 유불리는 없다" 고 말했다. 변수가 많은 단판 승부인 이상 1차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하더라도 2차전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는 것이다. 방심없이 새롭게 2차전을 준비하는 전북 현대. 정신 재무장을 단단히 한 그들은 2일 오후 11시 50분 2차전을 앞두고 훈련캠프인 두바이로 날아갈 예정이다. bbadagun@osen.co.kr 최강희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