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5집 '몰라' 망한 줄 알았다"
OSEN 기자
발행 2006.11.02 17: 42

가수 엄정화가 5집 히트곡 ‘몰라’를 처음 발표했을 당시 냉담했던 팬들의 반응에 눈물을 훔쳤던 사연을 밝혔다. 11월 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 있는 엄정화의 소속사 트라이펙타 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9집 앨범 발매 기자회견에서 엄정화는 “처음에 ‘몰라’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완전히 망한 줄 알았다. 2주 정도 앨범이 전혀 팔리지 않았고 쇼 프로그램에서 내가 노래를 부르면 사람들이 그냥 쳐다보기만 했다”며 “그 당시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 주위 사람들도 타이틀곡을 바꾸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을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몰라’는 예상 밖으로 대 히트. 소품으로 착용하고 나왔던 헤드폰이 크게 유행을 했을 만큼 인기를 얻었던 엄정화는 그동안 섹시와 청순, 발랄한 이미지를 넘나들며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왔다. 엄정화는 “노래 가사를 듣고 안무를 만들고 의상을 입으면 그 노래에 맞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아주 슬픈 노래든 섹시한 음악이든 그 어떤 것도 불편했던 적은 없었다”며“그러나 사실 발라드를 부를 때 조금 불편하기는 하다. 뭔가를 연출하고 느낌을 주는 것이 좋은데 가만히 서서 노래 부르는 것은 조금 재미없다(웃음)”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그동안 연기활동으로 인해 2년 8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게 된 엄정화는 롤러코스터의 지누가 프로듀서로 나서 완성도 있는 음악을 담아냈다. 8집 앨범이 조금 무거운 느낌이었다면 9집은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이 주를 이루며 하우스, 어반,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가 수록돼 있다. tvN 개국 특집쇼에서 파격적인 의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엄정화는 앞으로 블랙이나 화이트 색상을 기본으로 한 의상 컨셉으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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