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월화드라마 ‘눈의 여왕’(김은희 윤은경 극본, 이형민 연출) 촬영장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연기자는 누구일까? 이형민 PD와 주연배우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은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성유리였다. 성유리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현빈은 “성유리의 첫인상은 열심히 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등장하지 않는 장면의 경우에는 모니터 앞에서 상대배우의 연기를 보고 자신의 호흡을 유지했다. 또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상대배우를 위해 리액션을 해줬다”며 성유리의 성실함을 높이 샀다. 성유리의 그런 노력이 처음에는 웃기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일이었고 현빈 자신을 채찍질하는 자극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주인공인 유인영과 임주환도 하나같이 꼭 하지 않아도 되는 리액션을 해주며 자신들의 연기를 배려한 성유리와 현빈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성유리와 현빈의 리액션이 힘이 돼 신인인 자신들이 한결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형민 PD도 “성유리는 연기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 노력이 현장에서 충분히 느껴질 정도다”며 성유리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성유리가 촬영장에서 쉼없이 리액션을 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초반에는 나의 촬영 분량이 적었다.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고 그러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4인조 인기여성그룹 핑클의 멤버였던 성유리는 올해 MBC 드라마 ‘어느 멋진 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전작 ‘천년지애’ ‘황태자의 첫사랑’에서 다소 어색했던 연기는 ‘어느 멋진 날’을 통해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기에 대한 남다른 의욕을 가진 성유리가 ‘눈의 여왕’에서 얼마나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유리 현빈 유인영 임주환 주연의 ‘눈의 여왕’은 11월 13일 첫방송 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