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BK, 스타일 변화가 절실하다'
OSEN 기자
발행 2006.11.03 05: 31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와 재계약을 코앞에 둔 김병현(27)이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지역 신문 '덴버포스트'는 3일(한국시간) '우타자를 상대할 때 적극적인 안쪽 공략과 투구 스피드에 좀 더 변화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신문에 따르면 내년 시즌 250만 달러의 구단 옵션 행사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콜로라도는 김병현의 대리인 측에게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투수로서 능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투구 스타일에 변화를 주면서 적극적인 안쪽 승부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힘으로만 밀어붙이려는 자세에서 벗어나 타자를 좀 더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댄 오다우드 단장의 발언은 적지 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따끔씩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좀 더 향상될 부분이 있다"면서 "김병현이 파워피처가 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올 시즌 김병현은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의 편차가 심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 5승5패 방어율 4.89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3승7패 6.20에 그쳤다. 이 때문에 시즌 성적 8승12패 5.57로 초반의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 김병현은 콜로라도 잔류가 확정된 뒤 트레이드 폭풍을 피할 경우 내년 시즌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연봉 중재를 앞둔 조시 포그에 구단의 기대도 적지 않다. 제이슨 제닝스, 애런 쿡, 제프 프란시스는 붙박이 선발로 이미 확정됐다. 무조건 힘으로만 압도하기보다는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게 효과적이다. 선발투수로서 롱한 단계 올라서고 또 롱런하기 위해서는 '스타일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구단의 분석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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